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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울릉도 비박 일주 트레킹(5)

by Yeon Ha Cheon 2022. 10. 23.

향목전망대의 아침 풍경.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잠을 늦게까지 자는 바람에...
관광객들의 소란함에 놀라 빠른 동작으로 텐트와 장비를 걷어 배낭에 구겨 넣는다.

태하등대 공터에서 본 현포와 공암
산책로 옆엔 들국화가

 

태하등대 산책로에 핀 취나물 꽃
태하출장소 옆 성하신당
천부항.

태하에서 이곳까지 버스로 이동하였다.

무거운 박배낭을 지고 무지막지한 현포령을 넘을 자신이 없고
어제 사동에서 통구미-남양-태하령을 도보로 넘는 체력소진으로  
너무도 피곤하기에 반나절 정도 쉬기로 한다.
천부에서 석포로 가는 버스(15:30 막차)만 타면 된다.

천부마을.

 

바로 저기 강남마트에서 저녁과 아침 그리고 내일 점심의 식재료를 구입해야 한다.
웬만한 물품은 다 있고, 바로 앞에 정육점이 있어 울릉도 약소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석포 마을엔 마트는 커녕 구멍가게도 없다.

천부 버스정류장 앞.

울릉도의 버스는 모두 저렇게 자그마한 학원(?)버스이고
승객이 많을 때 박배낭을 지고 타려면 눈치가 보인다.

Tip.

1. 박배낭을 지고 버스를 탈 때 사람이 많으면 배낭 요금을 추가 지불하는 센스를 보인다.
버스의 기본요금은 1,000원이고, 면소재를 넘어갈 때 1,500원으로 저렴하다.

2. 석포마을엔 구멍가게도 없으므로 위 사진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강남마트가 있다.
여기서 오늘 저녁, 내일 아침과 점심 먹을 식재료를 구입해야 한다. 마트 바로 앞에 울릉도 특산 
약소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3. 천부에서 석포가는 버스는 하루 4회. 막차가 15:30분이다. 이 버스 놓치면 도동의 택시를 부르거나 
무지막지한 석포고개(시멘트 포장)를 걸어 넘어야 한다.

4. 석포일출 일몰 전망대의 야영 준비는 전망대 입구의 화장실(후에 사진 있음)에서 물을 준비해서
(나는 샤워까지 했음 ㅋㅋ) 올라가야 한다,

5. 석포일출.일몰 전망대는 내가 다녀 본 야영지 중에서는 최고의 비박지이다.
울릉도를 비박으로 트레킹 계획을 세웠다면 반드시 야영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라 권하고 싶은 곳이다.


이제부터 장면들이 울릉도 비박(백패킹) 도보 일주 여행에서의 백미가 나온다.
바로 석포전망대에서의 야영!

관음도

석포마을에서 버스에 내려 석포 전망대로 가다보면 관음도가 보인다. 
그 우측으로 반쯤 보이는 섬이 죽도이다.

석포전망대 데크위에 텐트를 설치하고

석포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부쪽의 일몰 풍경.

어디에 이만한 대자연의 풍경이 있는가!
이런 대자연속에 홀로라는 그 어떤 외로움도 없다. 오로지 가슴 벅찬 그 어떤 것만이 분출되는,

정말 환상적인 풍경이고 거기에 야영을...

천부쪽 야경.
바다의 불빛은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다.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아 사진이...^^

배낭무게에 지고 온 술이 소주 한 병뿐이다.
오늘 같은 날은 열병이 있어도 모자랄 것 같은 밤이다. ^^
한 병을 마치 열 병처럼 마실 수는 없을까! 

아침을 맞이하여 식사를 준비하려니 내가 먹을 식량 중 물미역과 먹다 남긴
소고기를 들고양이에게 도둑 맞았다.
텐트를 흔들어 대는 바람 탓에 소리도 듣지 못했다.
(2012년 10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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